페라리 2

굿우드에서 경험한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 시승기

1. 전투기처럼 울려 퍼지는 사운드 굿우드 서킷의 마지막 시케인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는 단순한 경주용 차량이 아닌 마치 전투기를 연상케 합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터보차저가 더해진 플랫플레인 V8 엔진은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며, 차가 최고 속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낮춘 후 첫 번째 코너를 통과하자마자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속도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2. 프로 드라이버의 등장과 준비 과정 약 80초 뒤, 차량은 천천히 피트레인으로 복귀합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이는 전문 레이서 거스 바워스로, GT4와 GT3, 그리고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서 활약한 인물입니다. 그는 내가 차량을 테스트하기 전, 몇 바퀴를 돌며 타이어를 예열해 ..

정보글 2025.07.31

페라리 308과 328, 미드십 V8 시대를 연 클래식 스포츠카의 역사

197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생산된 페라리 308과 328은 오늘날 미드십 V8 페라리의 기준을 만든 모델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시작점이 된 Dino GT4부터 328 GTS에 이르기까지 페라리 V8 스포츠카의 진화 과정을 소개합니다. 1. Dino GT4, 논란 속에 태어난 첫 V8 모델 1973년, 페라리는 처음으로 V8 미드십 모델인 Dino 308 GT4를 선보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차량이 처음에는 ‘페라리’가 아닌 ‘Dino’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당시는 12기통 엔진이 아닌 차량은 페라리로 인정하지 않던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GT4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2+2 미드십 스포츠카였고, 디자인은 베르토네가 담당했습니다. 각진 실루엣과 삼각형 프..

정보글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