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투기처럼 울려 퍼지는 사운드
굿우드 서킷의 마지막 시케인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는 단순한 경주용 차량이 아닌 마치 전투기를 연상케 합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터보차저가 더해진 플랫플레인 V8 엔진은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내며, 차가 최고 속도에 도달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낮춘 후 첫 번째 코너를 통과하자마자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속도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2. 프로 드라이버의 등장과 준비 과정
약 80초 뒤, 차량은 천천히 피트레인으로 복귀합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이는 전문 레이서 거스 바워스로, GT4와 GT3, 그리고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서 활약한 인물입니다.
그는 내가 차량을 테스트하기 전, 몇 바퀴를 돌며 타이어를 예열해 두었습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성능 차량을 최대한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3. ProDriver Experience란 무엇인가
이번 체험은 굿우드에서 새롭게 선보인 ProDriver Experienc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도 하루 동안 레이싱 드라이버처럼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전문 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서킷을 주행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DTO 모터스포츠와 협력하여 드라이빙 교육과 트랙 체험을 병행합니다.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 외에도 지네타 G56 GTA, BMW M2 CS 레이싱, 맥라렌 570 GT4 등 고성능 차량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의 차량이 가지는 매력은 레이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4. 굿우드 서킷의 특별함
굿우드 모터 서킷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장이었고, 1948년에 처음 레이스가 열린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빠르고 좁으며, 드라이버에게 어떠한 여유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트랙과 방호벽 사이에 풀 한 줄기 정도의 여유밖에 없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요소들이 오히려 특별한 경험을 가능케 합니다.
5. 실제 차량에 탑승했을 때의 느낌
페라리의 조종석에 앉아 5점식 하네스에 몸을 고정시키는 순간, 감정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차량 내부는 매우 단순하며, 고정된 버킷 시트와 포뮬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기능 중심의 버튼들만이 존재합니다.
공조 장치가 있긴 하지만, 긴장과 더위가 동시에 몰려오며 실제 경주에 임하는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6. 드라이빙을 시작하기 전의 준비
거스 바워스는 인터컴을 통해 나에게 준비가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다행히 시뮬레이터 세션을 통해 트랙의 주행 라인과 브레이킹 포인트를 미리 익혀두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안정감 있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시뮬레이터를 통한 사전 학습은 실제 체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 정리하며
페라리 488 챌린지 에보를 비롯한 고성능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경험한 굿우드 서킷의 하루는 단순한 시승을 넘어 하나의 전환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ProDriver Experience는 평범한 자동차 애호가가 짧은 시간 동안 진짜 레이서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철저한 준비와 안전한 진행 덕분에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레이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한 번쯤 서킷에서 진짜 차량을 다뤄보고 싶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분명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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