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보유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그 중에서도 1981년 개봉한 로저 무어 주연의 영화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는 독특한 차량 추격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본드카 하면 대부분 애스턴 마틴 DB5를 떠올리지만, 이 영화에서는 소박한 시트로엥 2CV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차량이 현재 경매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 본드카로 등장한 시트로엥 2CV의 특별한 배경
로저 무어는 여러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몰았던 시트로엥 2CV를 가장 좋아하는 본드카로 꼽았습니다. 당시 영화에서는 총 6대의 2CV가 사용되었으며, 이 중 3대는 특별히 액션 장면을 위해 개조되었습니다. 현재 경매에 나온 차량은 그 3대 중 하나로, 영화에서 실제로 추격 장면에 사용된 귀중한 소품차입니다.
2. 영화 속에서의 주요 등장 장면
이 차량은 본드와 멜리나 하블록이 적의 저택을 탈출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추격은 그리스 코르푸 섬의 시골 도로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시멘트가 담긴 가방을 뛰어넘는 등의 장면을 통해 본드의 기지가 빛을 발합니다. 총 7분간 이어지는 이 장면은 오늘날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3. 강력한 개조와 놀라운 복원 이야기
일반 2CV 모델은 602cc 엔진을 장착하고 있지만, 영화 촬영용 차량은 보다 강력한 1015cc GS 엔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또한 차량 내부는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추락이나 회전 장면을 위해 강화된 차체와 안전 케이지가 추가로 장착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경매에 나온 차량은 한때 파리의 폐차장에서 버려질 위기에 처했지만, 시트로엥 팬 필립 완베르그에 의해 기적적으로 복원되었습니다.
4. 복원 후의 현재 상태와 경매 정보
이 2CV는 현재 대부분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으며, 영화에서 사용된 가짜 스페인 번호판도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다만, 도로 주행용이 아니라 전시용으로 경매에 출품되었기 때문에 실제 운전은 불가능합니다. 복원 당시 잃어버린 도어, 트렁크, 지붕, 좌석 등은 모두 새 부품으로 교체되었습니다.
5. 경매 시작가와 예상 낙찰가
이 차량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기념품 전문 경매 업체인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온라인 경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12만 달러로 설정되었으며, 헤리티지 옥션 디렉터 알리스테어 맥크리는 최종 낙찰가가 5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매는 2025년 7월 17일까지 진행되며, 낙찰자는 차량의 인증서와 함께 네덜란드 현지에서 차량을 인도받게 됩니다.
6. 영화팬과 자동차 수집가 모두에게 매력적인 아이템
본드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 차량은 단순한 영화 소품이 아니라, 영화 역사와 복원 스토리를 모두 간직한 귀중한 유산입니다. 특히 소형차를 활용한 창의적인 액션 장면은 대형 슈퍼카 중심의 다른 본드카와 차별화되며, 그만큼 상징적 가치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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