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마력 V8을 품은 디펜더 OCTA,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랜드로버의 탄생

2020년, 랜드로버가 완전히 새로워진 디펜더를 공개했을 때 자동차 업계는 찬사와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전통적인 사다리 프레임을 포기하고,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변화는 일부 순수주의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동시에 현대적인 해석을 반긴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2024년, 랜드로버는 또 한 번 주목할 만한 시도를 했습니다. 635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한 디펜더 OCTA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차량으로 등극했습니다.

 

강력 오프로더 디펜더 차량

1. 디펜더 OCTA의 성능, 슈퍼카에 맞먹다

 

디펜더 OCTA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에 들어가는 트윈 터보 V8 엔진을 공유합니다. 4.4리터 엔진은 무려 635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5마일(약 249km)로, 전통적인 오프로드 차량이라기보다는 고성능 SUV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공차 중량은 약 2,585kg에 달하지만, 뛰어난 브레이크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섀시 세팅, 그리고 전자식 서스펜션 덕분에 주행 안정성은 인상적인 수준입니다.

 

2. 디펜더의 전통과 새로운 도전

 

디펜더는 원래 오프로드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차량이었습니다. 험로 주행, 높은 지상고, 심플한 구조가 특징이었죠. OCTA는 이러한 전통 위에 고출력 V8 엔진과 럭셔리 요소를 더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가 디펜더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은 이 차량의 새로운 방향성을 점점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성능 SUV 시장에 적응한 디펜더의 진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3. 실전 테스트, 스코틀랜드에서의 첫 시승

 

디펜더 OCTA는 스코틀랜드 국경 지역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그 성능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지역은 전설적인 레이서 짐 클락이 기술을 연마하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좁고 굴곡진 도로, 급경사와 다양한 지형이 혼재한 이곳은 고성능 차량에게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CTA는 도심 도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탁월한 가속력은 물론이고, 여전히 디펜더답게 험한 지형을 손쉽게 통과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V8 엔진을 품은 디펜더

 

결론. 디펜더 OCTA,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오프로드 패러다임

 

디펜더 OCTA는 단순히 엔진 출력만 높인 모델이 아닙니다. 기존의 오프로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슈퍼카에 가까운 성능과 현대적인 편의 사양을 겸비한 진화형 디펜더입니다. 고성능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OCTA는 랜드로버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펜더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 핵심 가치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제는 단지 거친 오프로드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만족감을 주는 프리미엄 SUV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