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냉난방 기술이 점점 필요해지는 이유

근로자들의 더위

✅ 근로자들이 느끼는 더위강도

 

스네하 사차르는 더위에 익숙하다고 자부했던 사람이다. 델리에서 인생의 절반을 보내며 그곳의 고온을 견뎌왔고, 지금은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고향을 찾은 그는 델리가 자신이 어렸을 때보다 훨씬 더 뜨거워졌다고 느꼈다.

 

그는 고향에서도 이제 특정 달에는 차를 몰고 출퇴근하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기온이 오르곤 한다고 설명했다. 사차르는 현재 에너지 효율적인 냉방 솔루션을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해 설립된 자선 단체 ‘클린 쿨링 콜라보레이티브’에서 활동 중이다.

 

기온 상승은 특히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이다.

사차르는 "더운 날씨가 사람들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대체 냉방 기술들이 개발되고 시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술들 중 일부는 첨단 과학보다는 공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고려한 건축 설계처럼 비교적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식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야외 근로자의 경우 잘 설계된 냉방 공간에서 20분만 휴식을 취해도 더위와 습기로부터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생산성과 건강 유지에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상고온 현상

✅ 점점 높아지는 이상고온 현상

 

기후변화는 기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극단적인 기상 현상도 더욱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냉방 기술을 개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인류 생존과 삶의 질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약 2,35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냉방 시장이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냉방 장치에는 심각한 단점도 뒤따른다. 예를 들어, 기존 에어컨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냉매는 종종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널리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 냉매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합성 가스이다. 이로 인해 HFC는 기후 변화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가지 해결 방안은 대체 냉매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도 완벽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프로판은 높은 가연성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암모니아는 독성이 강하며,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고압 상태에서 작동하므로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러 국가들이 HFC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어 대체 냉매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차르는 "현재 사용 중인 에어컨 시스템은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냉매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연구 과제로 남는다"고 강조한다.

 

✅ 액체 냉매가 필요없는 새로운 냉각 기술

 

현재 일부 학자들은 액체 냉매 자체가 필요 없는 새로운 냉각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 비영리 단체인 ‘RMI’에서 건물 및 토지 활용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린제이 라스무센은 이를 "혁신적인 기술"로 묘사했다.

 

그 핵심은 고체 기반 냉방 기술이다. 이 접근법에서는 특정 온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압력, 전압, 자기장 또는 기계적 응력과 같은 물리적 힘과 고체 물질을 활용한다. 라스무센은 "고체 냉방 기술은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냉매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뿐 아니라 시스템 효율성도 한층 높일 수 있어 혁명적인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히 기존 시스템의 점진적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현재 냉방 문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법이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