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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유산균 화장품의 효과는??

ddugi1036 2025. 5. 31. 19:53

유산균-화장품-효과
유산균 화장품 효과

 

1912년경부터 과학자들은 붉은 발진이나 가려움증, 하얗거나 노란 딱지가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이나 여드름을 개선하기 위해 얼굴에 박테리아를 직접 바르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 오늘날에는 살아 있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화장품은 매우 드물다.

 

대신 많은 브랜드들이 세럼, 클렌저, 보습제 등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내세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피부 내 미생물 군집의 균형을 되찾아 피부를 "정돈"하고 "개선"한다는 이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제품은 기본적으로 화장품 카테고리에 속하므로 의약품과 같은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따라서 제조업체가 임상시험 결과를 소비자와 공유할 의무가 없으며, 제품의 실제 효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UC 샌디에이고 의과대학의 피부과 전문의 리처드 갤로는 "화장품은 의약품만큼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를 혼동하거나 과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직접 포함하기보다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도와주는 프리바이오틱스, 혹은 유익한 박테리아가 생성한 단백질인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활용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피부 미생물 군집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 건강한 박테리아 VS 나쁜 박테리아

 

바이오미학 기업 'S-바이오메딕'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인 베른하르트 페촐드는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부 미생물 군집에 작용하며 질환을 치료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박테리아를 피부에 "이식"해 미생물 군집을 복원하고 질환을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페촐드는 또한 살아 있는 박테리아를 화장품 제조부터 보관, 유통에 걸쳐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많은 기술적 제약이 있음을 강조했다. 설령 살아 있는 상태로 피부에 전달된다 하더라도 이미 자리 잡은 수백만 종의 다른 미생물과 경쟁하면서 효과적으로 생존한다는 보장은 없다.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와 해로운 박테리아라는 개념은, 인간의 피부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유해 미생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지만 특정 "유해" 박테리아가 피부 질환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불완전하다. 예를 들어, 습진, 주사비, 여드름, 건선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피부 내 박테리아 구성이나 양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그 차이가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페촐드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거의 모든 피부 질환이 미생물 군집의 변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는 단지 연관성을 입증할 뿐 질병의 발병 원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하며, 오히려 질병으로 인해 피부 환경이 변하면서 박테리아 개체군 역시 변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박테리아를 입증하려면 건강한 사람의 얼굴에 "유해 박테리아"를 도포해 질병을 유도하거나 반대로 "유익한 박테리아"를 활용해 이를 치료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에는 윤리적 문제와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박테리아를 활용해 질환을 개선하려는 연구가 점진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현재까지 제한적으로 진행된 몇몇 임상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는 살아 있는 박테리아로 아토피 피부염(습진) 치료 효과를 조사한 것이다. 이 연구들은 습진 환자의 피부에서 병원성 박테리아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대거 발견된다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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